헤링본 코트, 꺾인 무늬는 도대체 어떻게 생길까요?
헤링본 코트를 가까이 보면 사선이 일정한 간격으로 방향을 바꿔요. 천을 짜며 꺾인 무늬를 만드는 원리와 청어 뼈에서 온 이름을 알아보고, 내 코트 앞판을 확대해 관찰하는 방법을 살펴봐요.

옷장에서 헤링본 코트를 꺼내 창가에 놓으면, 멀리서는 회색으로 보이던 천에 꺾인 줄이 드러나요.
헤링본 직물의 꺾인 무늬는 천을 짤 때 사선 방향을 번갈아 바꿔 만들어요.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줄 다음에 왼쪽으로 기울어진 줄을 배치하는 거예요. [1]
실이 교차하는 순서가 사선을 만들어요
천을 짤 때는 길이 방향과 가로 방향의 실을 교차시켜요. 어느 실이 위로 드러나는지 그 순서를 옆으로 조금씩 옮기면 표면에 사선이 생겨요. 이런 짜임을 능직이라고 해요. 실이 비스듬하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건 교차한 자리들이 사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에요. [3]
헤링본은 이 사선의 방향이 바뀌는 경계에서 줄을 살짝 어긋나게 짜요. 뾰족한 꼭짓점으로 매끈하게 이어지는 지그재그와 달리, 가까이 보면 줄이 끊겨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요. 원단 제작자는 실이 위아래로 지나가는 순서를 정해 이런 꺾임을 반복시켜요. [3]
방향이 번갈아 바뀌는 사선과 그 사이의 경계
이름 속에는 청어의 뼈가 있어요
헤링본이라는 이름은 청어의 뼈를 닮아서 붙었어요. 영어로 헤링은 청어, 본은 뼈예요. 가운데 긴 뼈를 따라 가는 뼈들이 양옆으로 비스듬히 뻗은 모습을 떠올리면, 천에 반복되는 줄의 모양과 연결돼요. 해리스 트위드 협회도 이 무늬를 청어의 뼈 구조에 빗대어 설명해요. [2]
앞판 한 곳을 확대해 봐요
내 헤링본 코트를 평평한 곳에 놓고, 주머니나 봉제선을 피한 앞판을 휴대폰으로 가까이 찍어 보세요. 사진을 키운 뒤 사선 하나를 따라가다가 기울기가 반대로 바뀌는 경계를 찾아요. 한쪽 방향만 보일 만큼 작게 자르지 말고, 꺾임이 두세 번 반복되는 범위를 남기면 찾기 쉬워요.
관찰 메모는 ‘회색 앞판 / 오른쪽과 왼쪽 사선이 번갈아 반복 / 경계에서 선이 어긋남’처럼 완성해요. 이는 헤링본으로 짠 천의 구조가 보일 때 적용하는 예시예요. 사진이 흐리거나 표면의 털 때문에 실이 가려지면 ‘짜임 확인 안 됨’으로 남기고 상품의 원단 설명을 함께 읽어요. 무늬의 이름만으로 소재나 보온성을 정하지는 않아요. 오늘은 코트 한 곳의 확대 사진 옆에 사선 방향과 꺾이는 경계만 적어 보세요.
이어서 읽기
셔츠 등 뒤에 있는 고리, 왜 만든 걸까요?
출처
[1] CottonWorks — Herringbone
[2] The Harris Tweed Authority — Fishing Season
[3] CottonWorks — Basic Woven Fabric Desig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