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듀로이 8골·16골, 숫자가 무슨 차이일까요?
코듀로이 바지를 고를 때 보이는 8골·16골은 무엇을 뜻할까요? 골 숫자와 줄 굵기의 관계, 표면의 실을 잘라 솟은 골을 만드는 원리를 알아보고 내 바지에서 골 수를 세는 방법을 안내해요.

온라인에서 갈색 바지를 고르다 보니, 한쪽에는 ‘8골’, 다른 쪽에는 ‘16골’이라고 적혀 있어요. 코듀로이의 골 숫자는 1인치 안의 줄 개수라, 숫자가 클수록 골이 가늘어요. 16골이 8골보다 굵거나 두껍다는 뜻으로 읽으면 사진과 정반대로 고르게 돼요. [1] [2]
같은 폭 안에 몇 줄이 들어가는지 세어요
코듀로이 표면에서 길게 솟은 줄을 웨일이라고 해요. 상품 설명의 ‘8웨일’과 ‘8골’은 보통 가로 1인치, 약 2.5cm 안에 그 줄이 8개 있다는 뜻이에요. 바지를 파는 존 크로켓도 자사 8웨일 원단을 이렇게 설명해요. [1]
같은 폭에 16개를 넣으려면 8개일 때보다 각 줄이 차지하는 자리가 좁아져요. 코튼웍스의 원단 사전은 1인치에 16개 이상인 코듀로이를 가는 골 원단으로 분류해요. [2] 여기서 숫자는 줄을 센 값이므로, 숫자가 더 크다는 이유만으로 더 두꺼운 바지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어요.
이 줄은 천을 접어서 만든 주름이 아니에요
골을 가까이 보면 꼭대기가 짧은 털로 덮여 있어요. 이런 표면의 털을 파일이라고 해요. 코듀로이는 천을 짤 때 표면에 가로실 일부가 길게 떠 있도록 만들고, 천을 짠 뒤 그 실을 잘라 세워 솟은 줄을 만들어요. [3]
겉으로는 작은 끈을 나란히 붙인 것처럼 보이지만, 솟은 부분은 원단을 이루던 실을 잘라 만든 털이에요. 골 꼭대기와 골 사이를 번갈아 보면, 부드러운 털이 올라온 자리와 바탕 천이 낮게 드러난 자리를 구분하게 돼요. 코듀로이의 세로줄은 다림질로 접어 놓은 선과는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달라요.
왼쪽은 굵은 골, 오른쪽은 같은 폭 안에 더 많은 줄이 들어간 가는 골.
내 바지에는 자를 가로로 대 봐요
집에 있는 바지의 주머니나 솔기를 피해서, 평평한 한 부분을 골라 보세요. 세로줄을 가로지르도록 자를 놓고 1인치 구간 안의 솟은 줄을 세는 거예요. 골 사이의 움푹한 틈까지 한 줄씩 더하지 않고, 볼록한 꼭대기만 따라가면 덜 헷갈려요.
인치 눈금이 없으면 약 2.5cm를 기준으로 대략 비교해도 좋아요. 온라인 사진은 확대 정도가 서로 다르니, 화면 속 줄의 굵기만 비교하기보다 상품 설명의 골 숫자도 함께 찾아보세요. 마음에 드는 바지의 골 수를 휴대폰에 적어 두고, 다음에 고르는 바지의 숫자와 나란히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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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John Crocket — Brisbane Moss Cord
[2] CottonWorks — Fine Wale Corduroy
[3] CottonWorks — Corduroy